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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직접 해보는 중고거래 도전기

중고거래 성공 비결: 당근마켓 매출 1만원 달성 실험 리포트

1. 실험의 시작: 중고거래로 하루 1만원 벌 수 있을까?

‘당근마켓으로 하루 1만 원 벌기’는 단순한 경제 실험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거래 시스템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이터 기반 실험이었다. 실험자는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며, 2주간 주 3회 이상 거래에 참여했다. 첫 번째 목표는 ‘하루 1만 원, 주간 3만 원’의 수익 달성. 여기서 핵심은 대량 거래가 아니라, ‘고른 타깃층을 가진, 작지만 빠르게 팔리는 상품’을 선별해 판매하는 것이었다.
우선 판매 대상은 가정 내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상태가 양호한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선정되었다. 예를 들어, 육아용품 중 기저귀 정리함, 신생아용 체온계, 사용기한이 남은 유기농 유아 세제 등은 30대 여성 타깃층에게 빠르게 판매됐다. 이처럼 상품군의 수요 타깃을 명확히 설정한 후, 상품 업로드와 동시에 12시간 내 문의 발생률이 78% 이상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에서 수익을 내려면 상품 선정에서부터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중고거래 성공 비결: 당근마켓 매출 1만원 달성 실험 리포트


2.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의 특징: 소형, 저가, 시즌성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가장 빠르게 판매된 상품군은 ‘5,000원 이하의 소형 생활용품’이었다. 특히 ‘한 번 쓰고 남은 생필품’은 거래 성사까지 평균 6시간 이내였다. 사용하지 않은 반찬통, 유통기한 3개월 이상 남은 즉석죽, 계절성 반팔 내의 등은 게시 3시간 내에 문의가 들어왔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새로 사기엔 아깝지만 당근에서 싸게 있으면 사야겠다”는 수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비교적 비싸거나 부피가 큰 제품(예: 유모차, 전기밥솥 등)은 평균 거래 기간이 4.2일로 늘어났고, 그 과정에서 가격을 2회 이상 낮춰야 거래가 성사되는 경향이 있었다. 효율적인 수익 달성을 위해선 고가품 판매보다 저가 소형 품목의 다건 거래가 더 유리했다. 또한 계절에 따라 거래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 실험이 진행된 5월에는 ‘여름 유아내의’와 ‘보관용 김치통’ 수요가 높았고, 시즌에 맞는 상품을 올리면 거래 확률이 1.7배 이상 상승했다. 소형, 저가, 시즌성은 성공적인 당근마켓 거래의 핵심 키워드라고 볼 수 있다.


3. 판매 성공률을 높이는 글쓰기: 제목, 사진, 설명의 공식

많은 사용자들이 상품은 좋은데 ‘팔리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유는, 실제로 ‘게시글의 질’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실험에서는 동일한 상품(예: 유아용 머그컵)을 두 번 등록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다. 첫 번째는 단순히 ‘머그컵 1,000원’이라는 제목과 사진 1장만 등록했고, 두 번째는 ‘베이비페어 구매 미사용 유아 머그컵 (1,000원)’이라는 제목에, 3장의 사진과 ‘미사용 제품이며 외부 스크래치 없음, 직거래 가능’이라는 설명을 추가했다. 결과는 후자가 4배 빠르게 거래 완료되었다.

이러한 사례는 당근마켓 알고리즘이 ‘상품 상세 정보량’을 고려해 노출 순위를 조정한다는 분석과도 일치한다. 특히 ‘구매 이유’와 ‘판매 이유’를 간단히 명시하면 신뢰도 상승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사진 배치는 ①전체 이미지, ②제품 상태 근접 사진, ③실제 사용 이미지 순서가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러한 글쓰기와 사진 구성의 공식화는 거래 성사뿐 아니라, 향후 재구매자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4. 거래 마무리 전략: 응대 타이밍과 후기 관리

거래 성사 직전의 응대와 후기 관리도 수익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실험 중 확인된 사실은, 문의가 온 뒤 10분 이내에 응답한 판매자는 70% 이상 거래를 성사시킨 반면, 1시간 이상 응답이 지연된 경우 거래 성사율이 38%로 떨어졌다. 응대 타이밍이 빠를수록 구매자 신뢰도가 높아지고, 구매 결정 속도도 빨라진다는 결과다.

또한, 후기를 적극적으로 남기고 받은 판매자일수록 이후의 거래 성사 속도와 수익률이 높았다. 실험자는 후기 5건 이상 누적 후, 첫 주보다 하루 평균 거래 건수가 1.4건 증가했고, 거래 단가도 평균 1,200원 상승했다. 이는 지역 내에서 ‘신뢰 기반 판매자’로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후기를 꾸준히 관리하고, 응대 품질을 높이는 것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중고 수익 창출에 더욱 중요한 전략임이 분명하다.


 마무리 요약

이번 실험을 통해 당근마켓에서도 하루 1만 원 수익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중요한 것은 대량 거래가 아닌, 정확한 수요 예측과 데이터 기반 전략이다.

  • 소형·저가·시즌성 상품 선택,
  • 효율적인 글쓰기와 이미지 배치,
  • 응대 및 후기 관리,
    이 세 가지 전략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면, 당근마켓은 단순한 중고거래 앱이 아니라 지역 밀착형 수익 플랫폼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