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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직접 해보는 중고거래 도전기

'당근마켓 중고거래 ‘수익 구조’ 완전 분석 리포트

1. 당근마켓 수익화 구조의 본질: 거래는 ‘생계’가 될 수 있을까?

최근 몇 년 사이 ‘당근마켓 부업’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특히 서울 강북, 수원, 대전 등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중고거래로 한 달 4만 원 이상 꾸준히 벌고 있다”는 인증 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당근마켓에서의 수익은 단순히 ‘안 쓰는 물건을 파는 것’ 이상의 구조가 있다. 무엇을, 언제, 어디서 팔고 사는지에 따라 수익성이 급격히 갈리기 때문이다.

2025년 4월부터 6월까지 총 8주간 필자가 진행한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면, 하루 30분 투자로 주당 평균 11,500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실험은 경기 수원 권선구에서 진행되었으며, 거래 시간은 퇴근 시간대인 평일 오후 6시~8시, 주말 오후 2시~6시였다.

핵심은 '상품 선정 → 가격 전략 → 거래 속도' 3단계의 정교함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사람들은 '집 안에 있는 중고물건'만을 판다. 하지만 수익형 구조로 접근할 경우, 수요가 높은 품목을 타 지역에서 확보한 뒤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구조도 가능하다. 이를 ‘지역 프리미엄 전이 전략’이라 하며, 추후 사례에서 다룬다.

'당근마켓 중고거래 ‘수익 구조’ 완전 분석 리포트


2. 지역별 시세 격차와 수익화 전략: ‘서울-지방 차익’이 기회다

중고거래 수익 실험의 핵심은 지역별 시세 격차를 활용한 ‘이동성 arbitrage 전략’에 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에서는 아기용 유아식기세트가 평균 8,000원에 거래되지만, 충남 천안에서는 동일 제품이 2,000~3,000원대에 빈번하게 등장한다. 이는 강남에서는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기 때문이고, 지방에서는 그 반대다.

이런 시세 차이를 포착한 필자는 천안에서 아기용품 4건을 매입하고, 강남 직장인 커뮤니티에 등록하여 일주일 만에 모두 처분했다. 1건당 순이익은 평균 5,500원, 총 수익은 22,000원이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이동성'과 '배송비 최소화'다. 가급적 동일 생활권에 거주 중인 지인 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월 1회 출장이나 외출 시 병행 거래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 다른 예로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저렴하게 풀리는 노후 전기밥솥(3,000원)을 서울 마포구에서 ‘레트로 소형가전’으로 포장해 9,000원에 판매한 사례도 있다. 레트로 감성을 더한 제목, 실사용 사진, ‘작동 확인 완료’ 문구가 구매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3. 수익화를 위한 운영 전략: 실패 사례와 개선 포인트

처음엔 무작정 집안 물건을 정리하며 시작했다. 전자사전, 헌 책, 예전 핸드폰 등. 하지만 10건 중 7건은 거래조차 성사되지 않았다. 이유는 명확했다. 시장성이 없거나, 포장 방식이 ‘팔리는 느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전략을 바꿨다. ‘팔리는 물건 목록화’ → ‘시세 조사’ → ‘타 지역에서 수급’이라는 구조를 갖췄다. 특히 도움이 된 것은 ‘당근마켓 인기 검색어 리스트’를 일주일 단위로 확인하며 수요 아이템을 예측한 것이다.
실제로 2025년 5월 첫째 주 서울 관악구 인기 아이템은 ‘사무용 의자’, ‘삼성 모니터’, ‘컴퓨터 키보드’였다. 필자는 그 중 의자에 집중했고, 인천에서 4,000원에 매입해 서울에서 15,000원에 판매했다. 운송은 친구 차량을 활용했다.

실패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무조건 올리기’는 시간 낭비라는 것이다. 대신, 수요 아이템과 시간대, 위치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업로드가 수익화의 핵심이다.


4. 당근마켓 수익화 로드맵: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맞춤형 전략 제안

초보자는 일단 집안에 있는 유망 아이템 리스트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특히 유아용품, 사무가구, 가전부속품(리모컨, 충전기, 공유기)은 빠르게 거래된다. 거래가 5건 이상 누적되면, 타지역 시세조사와 이동 전략으로 확장해보자.

중급자는 지역 시세차를 연구한 뒤 ‘저평가 지역에서 매입 → 고평가 지역에 등록’하는 구조를 시도해볼 수 있다. 이 단계부터는 ‘배송비 계산 + 이동 동선 확보’가 중요하며, 주당 1~2회 집중 거래만으로도 월 4만원 이상의 꾸준한 수익 가능하다. 실제 필자의 실험에서는 4주 동안 총 31건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총 순이익은 43,200원이었다.

고수 단계에서는, 특정 품목에 집중한 ‘카테고리 전문화 모델’이 유효하다. 예컨대, '레고 매니아', '중고 스마트워치 수집가', '중소기업 노트북 셀러' 등으로 자신을 포지셔닝하면, 반복 고객과 재판매 루트가 확보된다. 여기에 네이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관리하면, 향후 당근마켓 외 수익채널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마무리하며: 중고거래는 '감'이 아닌 '구조'다
중고거래는 운이 아니라 전략의 싸움이다. ‘팔릴 만한 물건’이 아닌, ‘수요가 확인된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다. 당근마켓은 이미 지역 경제의 핵심 생태계가 되었으며, 정교한 실험과 실행을 통해 ‘매주 1만원, 월 4만원’의 실현 가능한 수익모델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