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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복지 실험기

첫만남이용권 실사용기: 어디서 어떻게 쓰면 제일 이득일까?

1. 출산가정의 첫 걸음, 첫만남이용권의 제도 구조

‘첫만남이용권’은 대한민국 정부가 2022년부터 시행 중인 출산지원정책으로, 모든 출생아에게 일시금 200만 원을 국민행복카드 포인트로 지급하는 제도다. 기존에 현금으로 지급되던 ‘출산축하금’을 제도화해, 복지사각지대 없는 실질적 육아지원으로 발전시킨 사례다.
이 제도의 핵심은 ‘현금성 지원이지만 사용처가 제한된다’는 점에 있다. 육아 필수품, 의료기관, 약국, 산후조리 관련 업종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며, 유통 대기업(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는 원칙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필자의 경우, 2024년 3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딸을 출산하면서 첫만남이용권을 수령했다. 이 글은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방식이 가장 실속 있었는지를 분석하고, 초보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첫만남이용권 실사용기: 어디서 어떻게 쓰면 제일 이득일까?


2. 실제 사용 가능한 업종과 지역별 제한

첫만남이용권은 ‘국민행복카드’에 포인트로 충전되는 방식으로, 결제는 가능한데 사용 가능한 업종은 가맹점 코드에 따라 자동 필터링된다. 다음은 실제 사용 가능한 업종 목록과 사용 가능 여부를 정리한 표다.

업종                                                 사용 가능 여부                 사용 후기 요약
산후조리원 O 대부분 가능, 입실 시 사전 확인 필수
약국 O 분유·기저귀 처방 구매 가능, OTC 제외
소아청소년과 O 예방접종비, 진료비 사용 가능
대형마트 X 이마트, 롯데마트 등 사용 불가
온라인쇼핑몰 X 쿠팡, 마켓컬리 등 전면 제한
지역마트 (동네슈퍼) 일부 가맹점만 가능 (가맹코드 확인 필요)
 

필자는 출산 후 약국(기저귀 3개월치 구매), 소아과(BCG, DPT 등 접종), 산후조리원 비용 일부(100만 원 상당)에 사용했다.
특히 산후조리원 비용의 50%를 포인트로 처리한 점은 다른 초보 부모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단, 사용처는 병원마다 다르므로 입실 전 확인 필수다.


3. 최대 효율을 위한 사용 전략과 ‘함정 피하기’

첫만남이용권은 ‘한도는 크지만 범용성은 낮은’ 제도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출산 전부터 전략적 계획이 필요하다.
필자가 직접 정리한 사용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1. 산후조리원 계약 시 미리 사용 의사 표시하기
    → 대개 카드 단말기에서 포인트 사용 불가한 경우가 있음
  2. 예방접종비로 선결제 처리
    → 진료비+접종비 모두 적용 가능
  3. 약국에서 기저귀·분유 구매 시 ‘처방전’ 활용하기
    → OTC 의약품은 대부분 결제 불가
  4. 지자체 협력 중소마트 사전 확인 후 장보기
    → 가맹코드 등록된 ‘지역슈퍼’만 사용 가능

주의할 점은 유효기간이 1년 이내라는 점이다. 1년 후 자동 소멸되며, 이 기간 내에 전액 소진하지 못하면 환급 불가하다.
또한, 기저귀나 분유 등의 품목은 같은 ‘약국’이라도 결제 가능 여부가 다르므로 여러 군데를 비교해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부모들이 실수하기 쉬운 부분은 ‘산후조리원에서 다 쓸 수 있을 줄 알고 나중에 쓰자고 미룬 후, 병원에서 거절당하는 경우’다. 이 경우 200만 원이 그냥 날아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출산 직후가 아니라 출산 전부터 플랜이 필요하다.


4. 실제 사용 후기 및 ‘현금성 수당’으로서의 경제적 가치

첫만남이용권은 겉보기에 200만 원이지만, 실질 가치는 ‘제한된 영역 내의 현금’이다.
필자는 총 196만 원을 8개월간 사용했으며, 사용처는 다음과 같았다.

항목사용금액비고
산후조리원 100만 원 계약 시 사용 가능 여부 사전 확인
약국(기저귀+분유) 60만 원 3개월치 bulk 구매
소아과(접종+진료) 36만 원 BCG, DTaP, 폐렴구균 포함
 

총 사용률은 98%에 달하며, 결과적으로 첫해 육아비용 중 약 20%를 정부지원을 통해 절감한 셈이다.
이는 단순한 복지수당이 아니라 가계 지출 효율을 높이는 일종의 ‘재정 플래너’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사용 범위의 제약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정보력이 곧 수익률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부모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병원·약국을 직접 조사한 것이 단순 수급자와 실효 수급자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마무리 요약

항목                                         요약 내용 
제도명 첫만남이용권
금액 200만 원 (국민행복카드 포인트)
유효기간 출생일 기준 1년
주요 사용처 산후조리원, 약국, 소아과
전략 요약 출산 전 병원·조리원 확인 + 조기 계획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