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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복지 실험기

청년내일저축계좌 3년간 유지해보니 수익률은 몇 %?

1. 정책 혜택만 보면 꿈같은 제도, 현실은 어떨까?

2022년 여름, 정부는 ‘청년내일저축계좌’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매달 10만 원만 저축하면 정부가 30만 원을 더 얹어준다”는 말에 혹해 나도 신청했다.
3년간 총 360만 원을 넣으면 1,440만 원이 된다는 계산이었고, 이는 단순 계산상 300% 수익률이다.

하지만 막상 3년을 채우고 나니, 단순 계산과는 차원이 다른 현실적인 수익률 계산과 복잡한 조건들이 있었다.
이 글은 ‘정책 수혜자 입장’에서 본 실제 수익률과, 제도를 완주하는 데 필요한 전략, 실패 사례 분석까지 담은 실전 보고서다.
누구나 단순 설명은 할 수 있지만, 실제로 3년을 채워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수익률의 진실’을 공유하고자 한다.

청년내일저축계좌 3년간 유지해보니 수익률은 몇 %?


2. 청년내일저축계좌 수익 구조: 단순 계산 vs 실제 수익

공식적으로 제시되는 청년내일저축계좌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항목                                                내용
개인 저축액 월 10만 원 × 36개월 = 360만 원
정부 지원금 월 30만 원 × 36개월 = 1,080만 원
총액 1,440만 원 (세전 기준)
수익률 (1,440 / 360 - 1) × 100 = 300%
 

하지만 이 계산은 ‘유지조건’과 ‘세금 공제’, 그리고 중도 탈락률’을 반영하지 않은 단순 수치다.
실제로 나를 포함해 동기 5명 중 2명은 중도 탈락, 1명은 근로소득 초과로 감액,
1명은 중도 해지로 원금만 수령, 끝까지 받은 사람은 나 혼자였다.

그리고 내가 실제로 수령한 금액은 ‘1,270만 원’이었다.
왜 줄었을까?

  • 소득신고 누락으로 일부 달 일부 지원금 보류
  • 근로시간 부족으로 ‘해당월 조건 미충족’으로 3개월치 제외
  • 원천징수 세금(소득세, 지방세) 약 40만 원 차감

결국, 실제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항목                                                                금액
납입 원금 360만 원
정부 지원금 수령액 910만 원
수익률 (1,270 / 360 - 1) × 100 = 252.7%
 

3. 유지 전략: 3년 동안 ‘조건 탈락’을 막기 위한 체크포인트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조건부 수혜형 제도’다. 단순히 돈만 넣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
매달 자격을 다시 심사받는 구조다.

✔ 수급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했던 주요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근로소득 ‘보고용’ 따로 관리하기
    월 10만 원의 아르바이트라도 정식 계약서, 4대 보험 포함으로 신고해야 한다.
    고용보험에 빠져있으면 그 달은 무조건 탈락이다.
  2. 복지멤버십 앱 매달 확인
    수급 자격이 변경되면 ‘소득 초과’ 혹은 ‘근로 중단’으로 간주된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연동 오류’로 자동 해지되는 경우도 실제 발생했다.
  3. 중간점검 시 소명자료 미리 준비하기
    연 1회 진행되는 중간점검에서 **‘근로확인서류’와 ‘통장 사본’,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를 사전에 준비하면 처리 지연을 피할 수 있다.
  4. 중도 해지 유도 전화 대응법
    수급 중에 일부 지역 고용센터에서 “수급 중단해도 원금은 돌려받는다”는 식의 유도 상담을 받았다.
    하지만 포기하면 지원금은 사라진다. 단호하게 거절해야 끝까지 간다.

4. 수익률만 볼 것인가, 시간·노력 대비 ‘진짜 가치’는?

청년내일저축계좌의 수익률은 단순 수익률 300%, 실현 수익률 약 250%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건 ‘시간당 수익률’과 ‘제도 리스크’다.

내 경험 기준으로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구분                                                   내용
총 납입 기간 36개월
실질 관리 시간 월 1시간 내외 (서류 정리, 수급 확인 등)
총 관리 시간 약 36시간
시간당 수익 약 25만 원 (910만 원 ÷ 36시간)
 

다른 말로 하면, ‘복잡한 제도 서류를 1시간 정리하면 25만 원을 버는 셈’이었다.
게다가 일반 예금이 연 2% 이율인 시대에 복리로 환산하면 연 수익률 60% 이상에 해당한다.

다만, 이 수익률은 중도 해지, 요건 미달, 소득 초과 리스크를 극복해야 가능하다.
즉, 이 제도는 ‘내가 얼마나 꼼꼼하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0%~300%까지 달라지는 복합형 제도다.


 마무리 요약: 청년내일저축계좌 3년, 도전할 가치 있을까?

항목                                          핵심 요약
기본 수익률 최대 300% (단순 계산 기준)
실현 수익률 약 250% (조건 유지 시)
관리 필요 시간 월 1시간 이내
핵심 성공 조건 근로소득 신고, 자격 유지, 서류 정리 습관
추천 대상 고용보험 가입 청년, 월 10만 원 저축 여력 있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