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에서 내려와 창업한 친구, 자본보다 정보가 무기였다”
제 지인인 김다은(가명, 1992년생)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2022년 전북 익산으로 내려가 창업을 결심한 케이스입니다.
그녀는 수도권에서 임대료와 초기 창업 자본의 부담이 너무 커, 결국 지방청년 창업지원금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지방에서 무슨 장사가 돼?”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긍정적이었습니다.
다은 씨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청년몰 입점 지원사업’,
그리고 익산시의 청년창업 지원 패키지까지 총 세 가지 정부·지자체 창업지원금을 동시 활용해
초기 창업비용 약 4,500만 원 중 약 3,700만 원을 지원금으로 확보했습니다.
2. 실제 수령한 창업지원금 종류 및 조건 비교
다은 씨가 받은 주요 창업지원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두 ‘청년’이라는 조건(만 39세 이하)을 충족해야 했고, 지방거주 6개월 이상이라는 기준이 핵심이었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 최대 1억 원 (정부 70%, 자부담 30%) | 사업계획 심사 통과, 교육 4개월 필수 | 전북센터 입주 시 사업장 임대 지원 |
청년몰 입점 지원사업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2,000만 원 내외 | 전통시장 내 창업, 홍보비·인테리어비 지원 | 익산 중앙시장 내 입점 |
익산시 청년 창업지원 패키지 | 익산시청 | 최대 1,000만 원 | 만 18~39세, 지역 거주 6개월 이상 | 컨설팅 + 초기 사업비 지원 |
총 지원금 약 3,700만 원을 1년 내 분할 지급받았으며, 일부는 자부담 조건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전문 창업 컨설턴트와 연계, 초기 매출 부진 시 마케팅 비용도 일부 지원되는 등 실질적인 효과가 컸습니다.
3. 실패와 개선: 1년차 매출 부진, 제품 라인업 교체로 극복
물론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닙니다.
다은 씨가 처음 판매한 제품은 핸드드립 원두와 수제 디저트였지만,
익산 중앙시장이라는 입지 특성상 중장년층 유입이 많아 단가가 높은 메뉴는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1년차(2023년) 매출은 약 월 평균 90만 원으로, 임대료와 인건비를 제외하면 적자였습니다.
이후 창업지원센터의 마케팅 교육을 받은 후, 지역 밀착형 메뉴로 전환했습니다.
- ‘시장표 모닝세트 (토스트+아메리카노)’
- ‘할머니 손맛 식혜(지역 식재료 활용)’
2024년 2월부터는 SNS 채널도 활성화하여 익산시청 공무원들 단골 확보 →
월 평균 매출은 약 180만 원 수준으로 증가했고, 주말에는 지역 청년들도 방문하는 ‘숨은 스팟’이 되었습니다.
4. 창업 희망 청년에게 전하는 현실적인 조언
다은 씨가 가장 강조한 건 “지원금보다 정보가 먼저”라는 점입니다.
지원금을 단순히 받기 위해 준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사업 모델을 명확히 정리한 후, 그에 맞는 제도를 골라야 한다는 겁니다.
그녀가 알려준 몇 가지 실질적인 꿀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청년 창업지원금 실전 꿀팁
- 광역자치단체 → 시군구 순서로 지원금 조사
- ‘창업보육센터 입주 여부’가 선정 확률에 영향
- 자부담 비율은 꼭 따져보기 (30% 이상은 신중)
- 지원금 = 대출이 아님! 증빙자료 철저히 준비
- 같은 지역에 중복 지원받은 사례도 많음 → 센터에 직접 문의하기
마무리: 지방에도 기회는 있다, 단 준비된 사람에게만
서울에서 기회를 놓쳤다고, 끝난 건 아닙니다.
지방에도 준비된 청년에게는 창업의 씨앗을 틔울 수 있는 충분한 자금과 컨설팅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보를 빨리 찾고, 지원기관에 직접 전화해서 묻는 자세라고 합니다.
지금도 많은 지역에서는 예산이 남아 선착순 추가모집을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나는 아직 준비 안 됐어”가 아니라,
“내 아이템이 어떤 지역에서 빛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는 게,
어쩌면 창업의 첫걸음일지도 모릅니다.
'정부 복지 실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육료 지원금 대상 및 신청 후기: 우리 동네 어린이집 등록 전 꼭 확인해야 할 것들 (0) | 2025.08.14 |
---|---|
한부모가정 긴급지원금 실사례: 갑작스러운 위기 속 숨통이 트이다 (0) | 2025.08.12 |
실업급여 수급자의 취업교육 프로그램 실사용 후기 (0) | 2025.08.11 |
저소득 청년 취업장려금 실험기: 월 50만 원, 누가 어떻게 받았나? (0) | 2025.08.10 |
장애인 이동편의지원 서비스 체험기: 휠체어 이용자의 ‘실제 하루’ 따라가기 (0) | 2025.08.09 |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실제 수혜 경험기: 병원비 걱정 없이 받은 현실적 혜택 (0) | 2025.08.08 |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 절차와 실제 효과: 지인의 실사용 후기 (0) | 2025.08.07 |
소득 미신고자 복지 신청 가능성 실험기: "무직도 정말 지원받을 수 있을까?" (0) | 2025.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