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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복지 실험기

행복주택 vs 매입임대 실거주 비교 보고서

1. 개요: ‘둘 다 임대주택인데 뭐가 다를까?’ 실거주 관점에서 본 차이

행복주택과 매입임대주택은 모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그런데 실거주자의 입장에서 보면, 단순히 ‘임대료가 싸다’는 점 외에도 입지, 시설, 입주 자격, 주거만족도 등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필자는 2022~2023년에는 서울 구로구 매입임대주택(1형)에, 2024년부터는 경기 성남시 행복주택(청년형)에 거주 중이다. 동일한 월세 10만 원대의 임대주택이지만, 체감되는 삶의 질은 전혀 달랐다.

[표1] 행복주택 vs 매입임대주택 제도 비교 요약 (2025년 기준)

항목                           행복주택                                                                 매입임대주택
운영 주체 LH 또는 SH (국토교통부 소속) LH 또는 지방정부
대상자 유형 청년,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저소득 1인가구, 기초수급자 중심
임대료 수준 시세 60~80% 시세 30~50%
건물 연식 신축 또는 준신축 (5년 이내) 구축, 20년 이상도 다수
위치 역세권·대중교통 중심지 외곽 주거지, 저층 건물
 

행복주택 vs 매입임대 실거주 비교 보고서


2. 실거주 비교: 위치와 시설에서 느껴지는 격차

행복주택은 대부분 도시개발지구 내 신축 건물이며, 역세권 또는 대학가, 산업단지 근처에 위치해 출퇴근·통학 접근성이 우수하다. 필자의 성남 행복주택의 경우, 모란역에서 도보 5분 거리, 단지 내 무인택배함, 공용 세탁실, 자전거보관소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반면 매입임대주택은 기존의 노후 단독주택 또는 다세대 건물을 LH가 매입한 후 리모델링한 구조다. 구로구의 해당 주택은 도보 10분 이상 버스 정류장을 이용해야 하며, 외관은 90년대 느낌이었다. 층간 소음, 곰팡이 문제, 주차 공간 부재 등의 불편이 컸다.

[표2] 실거주 만족도 비교 (체험 기반 점수, 10점 만점)

항목                                                                                                         행복주택 점수                     매입임대 점수
위치 접근성 9점 6점
실내 청결도 8점 5점
주차/공용시설 7점 3점
관리 만족도 8점 4점
 

3. 입주 조건과 서류 준비의 난이도 차이

행복주택은 경쟁률이 치열한 대신, 입주조건이 보다 다양한 청년·신혼·사회초년생에게 열려 있다. 다만 소득 기준이 중위소득 100% 이하여야 하며, 본인 명의 주택 보유 여부도 체크한다. 온라인 청약으로 간단히 신청 가능하나, 가점제·추첨제가 병행돼 낙첨 위험이 있다.

매입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우선순위 대상자가 아니면 입주 자체가 어렵다. 대신 선정되면 경쟁 없이 입주가 가능하고, 임대기간 연장 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서류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LH 직접 방문을 요구한다.

필자는 행복주택 경쟁률 8:1에서 겨우 당첨되었고, 매입임대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자격 충족 후 바로 입주했다.


4. 결론: 삶의 질을 원하면 행복주택, 생계안정이 급하면 매입임대

두 주택 모두 ‘공공임대’라는 같은 틀 아래 있지만, 실거주자의 입장에서 그 차이는 매우 컸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취업 준비 중이거나, 출퇴근이 중요한 청년이라면 행복주택이 유리
  • 주거불안이 심각하고 고정소득이 없다면 매입임대가 현실적인 대안

필자의 경우, 행복주택에서 거주하면서 삶의 리듬이 안정되었고, 주변 인프라를 활용한 프리랜서 활동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반면 매입임대 시절은 고립감, 불편한 환경으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었고, 정신적 피로가 컸다.


✅ 요약 정리

항목                             행복주택                                                               매입임대주택
입주 추천 대상 청년, 사회초년생, 교통 중심 필요자 기초생활수급자, 고정소득 無 1인가구
장점 교통·시설 우수, 비교적 신축 임대료 매우 저렴, 입주 가능성 높음
단점 경쟁률 높고 낙첨 가능성 노후주택, 시설 미흡
추천 전략 장기거주 기반 자립 준비 단기 안정적 거주 공간 필요 시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