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료인데 이 정도까지 해준다고?”: 시작은 가벼운 상담이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건 50대 초반의 친한 지인 김OO 씨 덕분입니다. 그는 중소기업 퇴직 후 특별한 준비 없이 쉬고 있었고, 국민연금공단에서 문자로 받은 ‘노후준비지원서비스’라는 안내를 보고 상담을 신청했다고 했죠.
김 씨가 받은 노후준비지원서비스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무료 공공서비스로, 단순히 연금계좌만 상담해주는 게 아니라 재무, 건강, 일, 여가, 대인관계까지 5가지 영역에 걸쳐 1:1 맞춤 진단을 해주는 구조였습니다.
특히 "무료인데도 이렇게 꼼꼼하게 상담해주는 곳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합니다.
2. 김 씨가 받은 맞춤 진단: 수입보다 지출이 문제였다
김 씨의 경우 은퇴 직후 연금이 나오기까지 3년 이상의 공백기가 있었고, 퇴직금 일부를 학자금과 생활비로 사용하다 보니 예상보다 자산이 빠르게 줄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인은 ‘나는 쓸데없이 돈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노후준비진단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재무진단 | 고정비 비중이 높고, 월 지출이 소득 초과 |
건강진단 | 당뇨 전단계, 운동 부족, 건강위험군 |
여가 및 관계 | 친구 모임 없음, 고립 경향 |
일자리 희망 여부 | 주 2~3일 파트타임 희망 → 맞춤형 일자리 연계 |
가장 충격이었던 건, 김 씨가 평소 절약한다고 생각했던 생활비가 같은 연령대 평균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었답니다. “이럴 거면 지금부터 지출 줄이고 알바하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3. 상담 후 달라진 점: 일자리 연계와 재무 습관 개선
진단 이후 공단에서는 김 씨에게 지자체 노인일자리센터와 연계된 간단한 문서정리 업무를 소개해주었고, 김 씨는 주 3일, 하루 4시간씩 출근하는 방식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월 수입은 약 60만 원, 큰돈은 아니지만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삶의 질이 확연히 나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노후준비 상담을 통해 권장받은 내용 중에는 다음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자동이체 통장 분리로 고정비와 생활비 구분
- 건강위험군 판정 후 지역 보건소 건강관리 프로그램 연계
- 여가활동으로 복지관 요가 및 교양 프로그램 참여
월 평균 생활비 | 약 150만 원 | 약 110만 원으로 절감 |
건강관리 | 없음 | 보건소 운동 + 식단일지 |
사회활동 참여도 | 거의 없음 | 주 3회 복지관 프로그램 참여 |
월 수입 (노인일자리) | 없음 | 약 60만 원 추가 발생 |
4. 무료 상담에서 시작된 ‘실질적인 노후 설계’
김 씨는 "그냥 심심해서 받아본 무료 상담이 인생을 다시 설계하는 계기가 될 줄 몰랐다"고 말합니다.
사실 많은 중장년층은 막연히 ‘노후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무엇을, 언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노후준비지원서비스는 상담만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행동 계획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상담 이후에도 6개월마다 재진단 요청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김 씨는 이제 다시 2차 상담을 예약했고, 이번엔 ‘내 집 마련까지는 아니어도 전세를 옮길 수 있는 전략’까지 물어볼 생각이라고 하더군요.
마무리: 부모님 세대에게 꼭 알려야 할 서비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아직 40대라면, 부모님에게 먼저 알려드리세요.
60세 전후의 누구든 국민연금에 가입했던 이력이 있다면 신청이 가능하며, 전화, 방문, 온라인 모두 지원합니다.
👉 국민연금공단 노후준비서비스 공식 페이지
👉 전국 노후준비지원센터 검색: 1355(국번 없음)으로 문의
복지는 정보력입니다.
한 통의 무료 상담이 삶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제 지인의 사례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혹시 ‘내가 받을 수 있을까?’ 고민된다면, 일단 받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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