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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직접 해보는 중고거래 도전기

당근마켓 중고거래 물품별 수익성 평가 및 추천 리스트

1. 실험기 시작: 어떤 물품이 가장 잘 팔릴까?

2025년 4월부터 6월까지, 서울 관악구와 경기도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총 32건의 당근마켓 중고거래 실험을 진행했다. 대상 물품은 크게 ▲전자기기 ▲유아용품 ▲패션잡화 ▲생활가전 ▲취미용품 등으로 분류되며, 상품별 등록일 대비 거래 성사일, 평균 판매가, 이익률을 기록하여 수익성을 비교했다.

예를 들어, 유모차(8만원 구매, 5.5만원 판매)는 비교적 빠른 2일 내에 거래되었으며, 소형 냉장고(무료 수거 후 4만원 판매)는 순이익률 100%를 기록했다. 반면, 유명 브랜드 옷은 7일 이상 노출되어도 연락이 없거나 “1만원 깎아주세요” 요청이 많아 단가 대비 수익성이 낮았다.

특히 주말 아침(토요일 10~12시)에 올린 제품이 가장 빠르게 거래 성사되었으며, 평일 오후(화요일 3~5시)에는 연락률이 저조했다. 이러한 시간대 조정도 수익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략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근마켓 중고거래 물품별 수익성 평가 및 추천 리스트


2. 수익률 1위 물품: “무료로 얻고 돈이 되는 아이템”

실제 실험에서 가장 효율적인 수익을 낸 항목은 ‘무료로 얻은 소형 가전 및 가구’였다. ‘수원시 재활용센터’ 근처에서 확보한 상태 양호한 선풍기(0원 획득, 1.5만원 판매), 전자레인지(0원 획득, 2만원 판매)는 등록 하루 만에 거래되었으며, 단순 청소만 거친 후 바로 판매가 가능했다.

이러한 ‘제로원(ZERO 원)’ 전략은 자본이 부족한 초보자에게도 적합하다. 무료나 1천 원 이하로 물품을 획득한 뒤 사진을 깔끔히 찍고, 상품명을 상세하게 써서 등록하면 의외로 반응이 빠르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구매자가 ‘감사합니다’라고 직접 차량으로 수령하기도 했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는 계절가전(선풍기, 제습기 등)의 수요가 급증하므로, 시세보다 조금 낮게 올려도 빠르게 회전이 가능하다. 이번 실험에서는 총 9건의 소형가전 거래로 약 12만 5천 원의 수익을 기록했고, 평균 1건당 1.4만 원 이익을 남겼다.


3. 수익은 낮지만 자주 팔리는 아이템의 전략

수익률은 낮지만 회전율이 빠른 대표 아이템은 유아용품과 책이다. 특히 아동 전집류, 그림책, 학습지 세트는 “당근 검색량 상위 키워드”에 자주 등장하는 품목으로, 주로 3~5천 원대 거래가 많다. 서울 관악구에서 실험한 결과, '전집 5권 묶음 3,000원'은 평균 1.5일 이내에 팔렸으며, 고객층도 명확해 질문도 단순했다.

하지만 이 물품군의 한계는 ‘무게 대비 이익이 적다’는 점이다. 특히 책은 포장이 불편하고 부피도 크기 때문에 차량 없는 1인 판매자에게는 불리하다. 그래서 추천 전략은 “소형 묶음”으로 구성해 평균 판매가를 1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식이다.

또한 ‘무료 나눔’으로 구매자 유입을 유도한 뒤, 추가로 다른 품목을 보여주는 것도 유효했다. 실제 실험 중, 무료로 나눔한 유아용 의자와 함께 유아욕조(5천 원), 기저귀 보관함(1만 원)을 세트로 판매해 총 1만 5천 원 수익을 거둔 사례가 있다.


4.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추천 리스트 & 실패 개선 노트

다음은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한 ‘중고거래 수익성 기준 추천 리스트’이다.

 추천 TOP 5 수익 아이템 리스트

순위     품목                                                                                                               평균 수익                     평균 거래시간
1 소형가전 (선풍기, 전자레인지 등) 15,000원 1.2일
2 생활가구 (책상, 의자) 12,000원 2.1일
3 유아용 세트 (욕조+보관함 등) 10,000원 1.8일
4 취미용품 (헬스기구, 그림도구) 9,000원 3.0일
5 계절가전 (제습기 등) 13,000원 1.5일

실패 사례도 공유해야 전략이 완성된다. 대표적 실패는 ‘브랜드 여성의류’ 판매였다. 특히 유행 지난 원피스나 자켓류는 연락 자체가 거의 없었다. 사진을 세 번 바꾸고 가격을 70%까지 낮췄지만, 결국 무료 나눔 처리하게 됐다. 원인은 다음과 같다:
① 사진 퀄리티 부족,
② 계절 미스매칭,
③ 수요 불확실.

이후 계절에 맞춘 의류(봄철 바람막이, 여름 민소매 셔츠 등)로 전략을 바꾸니 판매율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의류에 손대지 말고, 가전·가구 위주로 진입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핵심 전략이다.


마무리: 수익 극대화는 전략+노하우의 결과

이번 실험을 통해 단순히 중고거래가 아니라, '정교한 수익모델'로서 당근마켓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발성 판매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물품 선별 → 청소 및 리마케팅 → 판매 시간 전략 → 반복 등록이라는 구조를 만들어나가면, 매달 4만 원 이상의 소소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지역 특성에 맞는 물품 선정과, 계절·시간대별 수요 분석, 그리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전략적 태도다. 이번 글이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생계형 중고거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